
폐교를 문화공간으로 전환하게 된 시대적 배경지방 도시에서의 인구 감소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출산율 저하와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마을을 공동화(空洞化)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수천 곳의 학교가 폐교되었고, 대부분의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거나 일부는 철거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러한 폐교 공간을 지역 재생 자산으로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구조물로서의 건축물이 아닌, 과거의 기억이 스며 있는 공간을 현재의 문화 플랫폼으로 되살리는 시도가 본격화된 것이다. 특히 폐교는 단순히 교육 기능을 잃은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는 유년기의 기억이 담긴 감성적 장소다. 그래서 이를 문화센터로 전환하는 과정은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