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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서 찍은 인생샷 10장 – 낡은 학교가 전하는 감정의 프레임

폐교라는 공간이 주는 낯선 설렘도심 속 빌딩 숲에 지친 어느 날, 우연히 접한 폐교 촬영 콘텐츠 한 장면은 나를 움직이게 했다. “버려진 교실에서 찍은 인생샷”이라는 해시태그 아래, 조용한 교실 창가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은 인물의 실루엣은 말보다 강한 감정을 전하고 있었다. 호기심이 생겼다. ‘그 감정을 나도 담을 수 있을까?’ 그렇게 나는 폐교로 향했다. 목적지는 전북 임실에 위치한 폐교형 문화공간, 신덕초등학교. 1994년 폐교 이후 마을 공동체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이다가, 최근에는 감성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외관은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었고, 건물 뒤편으로는 낡은 종탑과 풀잎이 무성한 운동장이 펼쳐져 있었다. 도착한 첫 느낌은 ‘고요’였다. 흔한 여행지의 떠들썩함도 없었고, 관광객 특..

폐교 2025.07.09

폐교에서의 1박 2일 – 실제 폐교 캠핑, 숙박 체험 리뷰

버려진 폐교에 텐트를 치다 – 낯선 공간에서의 시작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특별한 캠핑을 찾고 있었던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한 블로그 게시글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적한 폐교에서 조용히 1박 2일 캠핑 어때요?”라는 제목과 함께 소개된 장소는 전남의 한 산골에 위치한 폐교였다. 더 이상 학생들의 발걸음은 멈췄지만, 관리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어 숙박이 가능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이런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시끄러운 캠핑장 대신 고요함과 자연에 둘러싸인, 누구의 간섭도 없는 공간에서 보내는 하룻밤.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을 기대하며 나는 곧바로 예약을 넣었다.그 폐교는 1990년대 초 폐쇄된 초등학교였고, 이후 마을 주민들이 공동 관리하면서 일정 구역을 캠핑 공간과..

폐교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