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교, 두 나라의 다르게 닫히고 다르게 열리는 이야기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건 단순히 수업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다. 한 마을의 중심이 사라지고, 시간이 멈춘 공간이 생긴다는 뜻이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저출산, 고령화, 지방 소멸이라는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두 나라 모두 수천 개의 학교가 폐교됐으며, 더 이상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교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폐교를 바라보는 태도’와 ‘활용 방식’에서 한국과 일본은 상당히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은 폐교를 둘러싼 두 나라의 현실과 철학, 활용 방식, 그리고 정책적 접근 방식까지 비교 분석하며, 단순한 건물의 재활용을 넘어, 문화적 해석과 공간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를 조명한다. ‘학교가 사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