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2

폐교 앞 분식집의 마지막 날 – 지역 상권과 함께한 30년

어느 날, 학교가 폐교 되었고 가게도 조용히 닫혔다이 분식집은 이름조차 없었다. 간판은 오래전에 바람에 떨어졌고, 메뉴판은 종이테이프로 붙여놓은 A4 용지 한 장이었다. 하지만 이 가게는 동네 아이들에게 ‘학교 앞 떡볶이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왔다. 남천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 붉은 파라솔 두 개 아래 자리한 테이블은 매일 오후 3시가 되면 아이들로 가득 찼다. 주인인 김 여사는 지난 30년간 한 자리를 지키며 아이들의 간식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그런데 학교가 폐교되자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등굣길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는 사라졌고, 놀이터에서 들리던 웃음소리도 멎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작은 분식집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었고, 어느 날 김 여사는 결정했다. 마지막..

폐교 2025.07.15

50년 전 폐교된 학교의 학생들을 찾습니다 – 추억 복원 캠페인

시간 속에 묻힌 폐교, 누가 그 교정을 기억하나요?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 위치한 초등학교가 있었다. 정문은 삐걱이는 철제 대문이었고, 운동장 한편에는 삐뚤빼뚤한 철봉이 녹슬어 가고 있었다. 1970년대 후반, 이 학교는 인구 감소로 인해 폐교가 되었다. 사람들은 떠났고, 학생들의 웃음소리는 점점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폐허가 된 교실 안엔 시간만이 머물고 있었다. 낡은 칠판 위에 남겨진 분필 자국, 교탁 밑에 놓인 이름 모를 낡은 책가방, 그리고 벽 한편에 희미하게 새겨진 누군가의 낙서. 그곳은 더 이상 학교가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시작점이었고, 한 세대의 소중한 기억이 깃든 장소였다. 지금 우리가 주목하는 이곳은 단순한 폐교가 아니다. 이곳은 시간이 멈춘 장소이며, 그 시..

폐교 2025.07.15